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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해 금리 몇번이나 내릴까"…경제학자들은 이렇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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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FT-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경제학자 공동 설문…물 건너간 6차례 금리 인하, 이젠 3차례도 어려워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
FT-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경제학자 공동 설문…
물 건너간 6차례 금리 인하, 이젠 3차례도 어려워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시카고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과 이달 8~13일 경제학자 38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2차례 이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보수적인 관점이다. 당초 시장 투자자들은 올해 연준이 6차례 금리를 조정해 현재 5.5%인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가파른 금리 인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금리 인하 예상 횟수가 4차례, 3차례 등으로 조정됐지만 최소 3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으로 통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2차례 이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첫 번째 금리 인하 시점도 시장 전망(6월)보다 늦은 7~9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봤다. 11월 이후에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마드리드 카를로스3세 대학교의 에비 파파 교수는 "최근 미국의 경제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연준 입장에선 빨리 개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예측에 의존하기 보다는 실제 인플레이션 수치가 2%에 근접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뜨거운 고용시장 지표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2월 실업률이 다소 높아졌지만 고용 건수도 동반 상승해 고용시장이 냉각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브랜다이스 대학교의 스티븐 세체티 교수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뜨겁다"며 "하반기 경기가 둔화할 위험은 상존하지만 3개월 전 예상치보다는 훨씬 낮다"고 말했다.
첫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늦춰질 것이라고 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자는 "연준은 정말로 금리 인하를 원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고비를 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가 금리 결정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금리 인하가 이뤄지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빈센트 라인하트 전 연준 관리이자 현 드레퓌스앤멜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지표 등 데이터만 놓고 보면 금리 인하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9월이지만 정치권은 6월을 희망하고 있다"며 "모기지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유권자들과 마주선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선 선거에 임박해서야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고 말했다.
물 건너간 6차례 금리 인하, 이젠 3차례도 어려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FPBBNews=뉴스1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은 오는 6월 첫 금리 인하 조치가 시작돼 연내 3차례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경제학자들은 이보다 늦은 7월 이후부터 연말까지 2차례만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시카고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과 이달 8~13일 경제학자 38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2차례 이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보수적인 관점이다. 당초 시장 투자자들은 올해 연준이 6차례 금리를 조정해 현재 5.5%인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가파른 금리 인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금리 인하 예상 횟수가 4차례, 3차례 등으로 조정됐지만 최소 3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으로 통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2차례 이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첫 번째 금리 인하 시점도 시장 전망(6월)보다 늦은 7~9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봤다. 11월 이후에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경제학자들은 첫 번째 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 전망(6월)보다 늦은 7~9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봤다. 경제 전문가들이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은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경제 지표가 뒷받침되고 있지 않아서다. 최근 발표된 올 2월 미국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해 시장 전망치(3.1%)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1월 3.1%보다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는 해석을 낳았다. 2월 PPI 역시 전월(1%)보다 높은 1.6%를 기록했다.
마드리드 카를로스3세 대학교의 에비 파파 교수는 "최근 미국의 경제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연준 입장에선 빨리 개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예측에 의존하기 보다는 실제 인플레이션 수치가 2%에 근접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뜨거운 고용시장 지표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2월 실업률이 다소 높아졌지만 고용 건수도 동반 상승해 고용시장이 냉각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브랜다이스 대학교의 스티븐 세체티 교수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뜨겁다"며 "하반기 경기가 둔화할 위험은 상존하지만 3개월 전 예상치보다는 훨씬 낮다"고 말했다.
첫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늦춰질 것이라고 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자는 "연준은 정말로 금리 인하를 원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고비를 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가 금리 결정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금리 인하가 이뤄지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빈센트 라인하트 전 연준 관리이자 현 드레퓌스앤멜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지표 등 데이터만 놓고 보면 금리 인하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9월이지만 정치권은 6월을 희망하고 있다"며 "모기지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유권자들과 마주선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선 선거에 임박해서야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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