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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세계에서 단 10개국만 ‘좋음’…한국은 더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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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한국 악화 원인으로 황사·석탄화력발전소·중국·북한 꼽아17일(현지시각)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교외에 있는 벽돌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전 세계적으 ...

초미세먼지, 세계에서 단 10개국만 ‘좋음’…한국은 더 나빠져

한국 악화 원인으로 황사·석탄화력발전소·중국·북한 꼽아
17일(현지시각)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교외에 있는 벽돌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10개 나라 정도만 대기질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의 기업 아이큐에어(IQAir)는 19일 ‘2023년 세계 대기질 보고서’를 내어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134개 나라와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 2.5)가 공기 1㎥당 평균 5㎍ 이하인 나라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등 북유럽 일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를 포함한 섬나라 등 10곳뿐이다.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2.5㎛ 이하인 공기 중 오염 입자를 말한다. 주로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이들 초미세먼지는 허파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폐암을 포함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는 초미세먼지가 공기 1㎥당 5㎍을 넘는 곳을 피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세계에서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한 나라는 방글라데시였으며, 파키스탄, 인도, 타지키스탄, 부르키나파소 등이 뒤를 이었다. 남부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아프리카가 주로 대기질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상대적으로 대기질이 좋은 곳은 유럽과 미국 등 잘 사는 지역과 나라들이었다. 동북아시아는 중국이 오염이 심한 순서로 19위, 한국은 50위였다. 일본은 96위로 대기질이 비교적 좋은 쪽에 속했다.

초미세먼지는 주로 차량 운행과 석탄 등 산업용 대기 가스 등이 원인이었으나, 최근엔 기후변화로 빈번해진 산불이 새롭게 주요 오염원으로 가세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인 곳으로 중국을 꼽았다. 중국은 2014년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래 꾸준히 대기질을 개선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이런 추세가 반전되어 전년보다 평균 6.3% 초미세먼지가 늘어났고, 특히 베이징은 14%나 증가했다. 이런 변화는 코로나19 봉쇄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아이큐에어 관계자가 밝혔다.

한국도 지난해 초미세먼지가 19.2㎍/㎥를 기록해 전년보다 5% 늘어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 권장 기준보다 4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울산 등 대부분의 도시에서 대기질이 떨어졌으며, 대도시 중엔 대전이 유일하게 초미세농도가 낮아져 대기질이 개선됐다.

보고서는 또 봄철 황사를 한국의 대기질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꼽았고, 기후변화로 인한 고비사막이 넓어지고 있는 점이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밖에 국내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57곳도 주요 오염원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 대기의 외부 오염원으로 중국뿐 아니라 북한도 꼽았다.

이번 보고서는 134개 나라에 있는 3만여 대기 모니터링 센터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를 낸 아이큐에어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기술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스위스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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